프레데릭말 엉빠썽 : 봄비에 갓 샤워하고 나온 듯한 라일락향기
프레데릭 말 엉빠썽
■ 소개
엉빠썽이란 불어는 '스쳐 지나가다'라는 뜻이다.
니치향수 중 나의 첫 인생향수다.
라일락향의 최고봉이라 생각하는 향수다.
조향사는 올리비아 지아코베티(Olivia Giacobetti)이며 출시년도는 2000년이다.
■ 향기
- 단일노트
오렌지잎, 큐컴버, 밀, 화이트 라일락, 워터노트
■ 느낌
프레데릭말 엉빠썽의 첫 향취는 굉장히 촉촉하게 젖은 생화 라일락이 떠오른다.
활짝 핀 라일락꽃에 봄비가 내렸을 때 퍼지는 생화향, 갓 샤워하고 나온 듯한 촉촉한 물기를 가득 머금은 라일락향.
맑고 투명한 느낌, 사각거리는 오이의 수분감을 닮았다.
시간이 지나면 달콤해지면서 파우더리해지는데 이 향은 새벽 안개낀 곳의 생화 라일락을 떠오르게 한다.
중간 느낌은 투명함이 아닌 먼지가 생각나는 매캐한 뿌연 느낌과 달콤고소함 그리고 드라이함이 느껴진다.
끝 느낌은 생화 라일락의 존재는 사라졌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여전히 찰랑찰랑한 느낌이다.
라일락은 사라졌지만 꽃향기는 은은하게 남았다.
찰랑거리는 수분감은 끝으로 갈수록 진해져 물 안에 빠진 오이를 생각나게 한다.
물향과 오이향이 같이 느껴지므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.
엉빠썽은 지속력, 확산력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엉빠썽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.
■ 요약
● 연령대 상관없이 잘 어울림.
● 맑고 순수한 느낌, 청초한 느낌.
● 사계절 사용해도 무방하나 봄,여름에 더 어울리는 향.
● 생화 라일락 향이 은은하게 퍼짐.
● 퍼퓸인데 비해 지속력, 확산력이 좋지 않음. (착향 시, 최대 9번까지 뿌릴 것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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